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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중구] 충무아트센터 어반아트 : 거리에서 미술관으로 관람 후기 ( new 연장 소식)

올해 전시 일정을 구경하다가
어반아트 전시에서 뱅크시 작품도 있다라구요!
그렇게 전시 안내문을 읽던 중 오디오 도슨트가
문가영 배우님이셔서 결정적으로 바로 예약했습니다.

😚

그녀의 산문집인 ‘파타’를 읽고 매력에
빠져있던 터라 전시공간에서 그녀의 목소리로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관람하는
색다른 재미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


■ 전시회 정보

-. 기간 : 2024.10.02 (수) ~ 2025.02.02 (일) 
    ✨ 전시 연장 ~ 03.02 (일)
     인터파크에서 2/9 (일) 까지 할인 티켓을
     판매한다합니다 🤩


  
-. 장소 :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 관람시간 : 10 - 19시 (입장 마감 18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1월 28,29일(화, 수) 
-. 입장료 : 성인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2,000원
 
 

■ 관람 내용

유럽에서 가장 큰 어반아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뮌헨에 위치한 MUCA에서 25년을 맞이하여
그간 모아두었던 작품을 선별하여
이번 전시에서 어반아트 핵심 아티스트
10명의 주요 작품을 공개하였습니다.

어반아트는 길거리의 벽, 건물, 도로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예술로 이를 통해 아티스트들은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었는데
한때 불법으로 취급받던 어반아트가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한 분야의 예술로 인정받은
과정들을 이번 전시에서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 카우스 ]
컴패니언 캐릭터는 많은 브랜드와 콜라보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아트 토이이다.
미키마우스와 대조되는 우울한 캐릭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는데
어떤 점이 대중의 관심을 사게 된 걸까..
피규어를 보며 잠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실과 너무 닮아있어서 그런가… 🥲

전시 중에 사진 촬영이 가능한 작품은
카메라 이미지가  따로 표기되어 있는데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브론즈 에디션이라 하여
세계 곳곳에 공공미술로 설치된 12점이
작은 미니어처 형태로 한 세트를 만든 작품이 있는데
그마저도 스페셜 에디션같이 보여서
인상적이었다.



[ 리처드 햄블턴 ]
스트리트 아트의 대부로 불리는 아티스트로
키스 해링과 같은 시기에 활동하였고
뱅크시, JR 등 유명한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설명이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섀도우맨은
도시에서 느끼는 공포와 불안을 표현하는 것으로
아래 ’다섯 개의 그림자’ 작품이
전시장 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는데
머리로 추정되는 쪽에 마치 뿔처럼 올라와있는 게
악마 같은 이미지가 연상되었다. 👿




[ 셰퍼드 페어리 ]
메인작인 ‘빅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포스터는 사진을 못 찍었지만
주로 사회적 비판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티스트로 길거리의
수많은 감시 카메라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아래 사진은 ‘유의하여 복종하라‘
라는 작품으로 무관심은 사회에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치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로 보인다.

전시 내 영상에서
그의 인터뷰를 볼 수 있는데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벽에서
여러 포스터들의 모습을 하나의
삶으로 표현하며 궁극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고 한다.



[ 인베이더 ]
픽셀 모자이크 형태로 작업하는 아티스트로
아래 사진처럼 실제 큐브를 돌려가면서
하나씩 만들어 낸다 하는 게 놀라웠다.

큐브 조각 하나를 연결해서
이어 붙인 건 줄 알았는데…
엄청난 장인 정신으로 탄생하는 작품이었다.

해설 중에 컴퓨터 속의 2D 픽셀을
오프라인에서 3D 형태로 구현했는데
관람객이 이를 사진으로 찍으면서
다시 디지털 안으로 들어가는 역전으로
작품이 온오프라인을 넘나 든다는
해석을 들으니 순간 새로운 시야가 튼 거 같았다. 😲


‘달’이라는 작품으로
영상 디지털 아트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는 작품이라 너무 아쉬웠습니다.
포스터엔 있어요 🥺



[ JR ]
세상을 바꾸는 사진가로
세상이라는 캔버스에서 주로 인권 문제를
상기시켜 주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래 ‘세대의 초상‘에서는 총을 든 한 남자가 있고
그 뒤로 해맑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있어서 무슨 내용이지하면서
의문이 가득했는데 전시 후에 찾아보니
유색인종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카메라를 들고 있지만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누군가는
이를 무기로 보는 편향된 미디어와
사회적인 시선을 꼬집은 내용이었다.


오디오 도슨트로는
사진 촬영이 불가했던
도시의 주름 ‘미스터 마’에서는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의
얼굴을 초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노인들의 경험과 기억이 사라져 가는
현실 속에서 젊은 세대들은 노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잊으면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다.

작품을 실제로 봤을 때
눈을 감고 시선을 아래로 내린 노인의
표정에서 매우 측은하고
우울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느낌이 더 강했던 건 오래된 종이 위에
출력한 듯한 흑백이라는 색감도 한몫하였다.



[ 오스 제미오스 ]
포르투갈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오스 제미오스 브라진 출신의 쌍둥이 형제가
듀오로 작업한다. 라이나라는 작품에서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끄는데
꿈에서 볼 법한 초현실적인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본질과 잠재의식을
탐구하는 아티스트 듀오라 하네요!




[ 빌스 ]
지난 20년간 세계 곳곳의 벽에 작품을
남긴 아티스트로 세계화로 인해 받은
영향들을 작품에 담아낸다 합니다.
그의 작업방식이 독특한데
벽 본연의 질감과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
초상화로 도시 속 일상에서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포착하고
도시의 이면을 드러내고자한다합니다.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파임이 예술이다. 😮

창조하기 위해 파괴한다는 그의 예술적 철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 스운 ]
남성 중심의 그라피티 분야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라 합니다.

인터뷰 영상에서
초상화를 그릇으로 타인과 공감대가 생기는
그 순간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하였는데
영상 내내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큰 에너지가 느껴졌다.
멋진 언니 느낌 😎

고전 미술학을 배우다가 뉴욕에서
어반아트인 그라피티를 보고
자신의 예술 철학에 큰 변화를 느꼈다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 미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며 그녀만의 작품이 하나씩 탄생하게 되었다.

아래 ‘얼음여왕’이라는 작품에서는
나무 자재 위로 겹겹이 레이어드 하여
핸드페인팅으로 강인한 표정이 느껴지는
인물 드로잉까지 그녀의 작업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 배리 맥기 ]
배리 맥기의 작품은 딱 봤을 때
부정적인 기운이 가득해 보이는 캐릭터들이
시선을 잡는다. 그 배경으로 강렬한 색감 또한
인상적인데 이에 대한 해석이 진짜
현시대를 살아가는 나로서는 공감대 형성이
바로 되는 내용이었다.

인물 캐리커쳐는
도시에 살면서 필요 이상의 복잡함과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을 상징하고
과하게 밝은 색상은 도시의 소비주의를
비판하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를 담았다 합니다.




[ 뱅크시 ]
작년 8월 그라운드 서울에서 본 리얼 뱅크시
전시를 너무 잘 봐서 기억이 깊이 자리 잡아있는데
또 이렇게 작품을 접하게 되어
좋은 기회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훼손된 전화박스‘ 작품은 2005년
소호의 한 골목에서 불법 전시되어 있다가
당국에 의해 철거된 작품으로
따로 해설을 찾아볼 수는 없었는데
인스타로도 찾아봤는데 05년도
전시품이라 관련된 자료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전시품 해설문에서
유추해 보게 되는 내용이
뱅크시는 원래 그라피티 작가로 알려졌는데
그때만 해도 그라피티가 부정적인 이미지라
공공장소에 조각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리얼 뱅크시 전시를 통해서
디즈멀 랜드를 영상으로 접했었는데
디즈멀 랜드 자체도 외국에서 특정 기간에만
팝업 형식으로 열렸던 전시라
살면서 절대 실물로는 못 보겠지 했는데
금번 전시에서 디즈멀 랜드 버전의 에리얼을
실물로 보다니 뭔가 엄청나게
신기하면서 감격적인(?) 경험이었다.



■ 마지막 굿즈

제가 요즘 전시를 보고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기록할 때
굿즈와 함께하는 재미에 빠져있는데
전시 도록은 있지만 따로 문구류 쪽
굿즈가 거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

대신 옆에 카운터에서 설문을 하면
랜덤 포스터 4종 중 1장을
주신다 하여 참여하고 아티스트 빌스 작품이 있는
포스터를 받았습니다 🤗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쉬웠던
‘달’ 작품인 인베이더 포스터가 탐이 났지만..
랜덤이니께.. 🥹🩷


금번 전시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아티스트들도 많고
대표작을 통해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하여
기억에 깊이 남게 될 거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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